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4부·오월, 내 마음의 순례길에서(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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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 속의 노무현 미소짓다
빗 속의 노무현 미소짓다 다시 사람사는 세상을 온몸으로 부르며 손에 손 잡고 다함께 맞는 1주기여 미소짓는 그의 얼굴은 사랑이어라 목놓아 노래하는 경남 추모대열이여 일어나 일어나 가자고 타는 그리움으로 내 가슴을 울린 빗 속의 노무현이여 수많은 부엉이로 날아 내 나라 산천에 민주주의를 ..
2010.05.23 -
블로그공동체 뒷풀이에서
블로그공동체 뒷풀이에서 갱블의 만남은 쭉 이어져 5월 블로그 강좌는 크리스탈의 사진이야기 구르다의 사무실에 모인 블로그공동체 사람들 진주 부산 마산도 왔네 고맙고 친구같고 재밌는 블로그를 알고부터 인생을 새로 시작했다니 곤충 식물 사진에 쏟았을 마음을 함께 나누며 살구나뭇가 밤은 ..
2010.05.21 -
오두막 편지가 그리워지는 날
오두막 편지가 그리워지는 날 풀잎에 맺힌 빗방울 하나 신비로운 봄밤이여 내 오늘 빈자의 등불을 법정스님 영전에 밝혀 두랴 다른 삶을 일궈 살아가며 무소유를 실천하는 가난한 영혼들 돌아보면 적지 않아라 어록 영혼의 모음 중에서 인간의 계절은 어디서 오는 게 아니라 제 스스로 마련하는 의지..
2010.05.19 -
오월, 내 마음의 순례길에서
오월, 내 마음의 순례길에서 어언 30년 세월이 흘렀소 내 가슴에는 아직도 오월의 노래가 쟁쟁하이 그날의 함성을 잊지 않고 사람사는 세상을 찾아 대열을 떠나지 않았어라 산 자와 죽은 자 하나되어 다시 만나는 망월동에 국화꽃 바치며 절올리오 강산이 세 번 바뀌었어도 빛고을은 그대로일세 그대 ..
2010.05.17 -
말로만 민생 현혹상술을 중단해
말로만 민생 현혹상술을 중단해 취직이 안되니 장사라도 할까 다들 그렇게 시작한 게 골목길 작은 점포 아닌가배 또 그것마저 형편이 안되면은 길바닥에 노점을 차려 자식들 키우며 하루를 나지 동네 철길시장에 가보면 알아 번듯한 가게는 없어도 재래시장 맛은 한결 낫더만 대형마트 SSM이 들이닥친..
2010.05.13 -
어린이날 함께 줄넘기를 하며
어린이날 함께 줄넘기를 하며 아이들아 부모님 손잡고 참 많이들 왔구나 이날만큼은 웃고 떠들며 보내자 어린이날 야~ 나온나 놀자! 체험마당에서 새끼꼬고 못질하고 팽이돌리며 한데 어울리는 잔치한마당 싱그러워라 또래들끼리 놀고 배우며 즐거운 하루 아이들의 얼굴에 활짝 웃음꽃이 피었네 선..
2010.05.06 -
세상을 바꿔라 경종을 울려라
세상을 바꿔라 경종을 울려라 한 점 불씨가 들불로 타오른 메이데이 그날을 기리며 창원 용지공원에서 모였네 투쟁 속에 맺어진 동지애는 세월이 가도 타오르는데 노동판은 아직 겨울이어라 기름밥 청춘을 바쳐 일했던 일터에서 해고당한 이들 쓰라린 심정이 사무치누나 갈수록 옥죄는 탄압에 맞서 ..
2010.05.02 -
꼴찌도 행복한 교실
꼴찌도 행복한 교실 공부 젤 못하는 꼴찌도 행복한 교실이란 강연을 들으니 웬걸 가슴이 탁 트이데 내 사는 곳에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야 백날 외쳐 봐도 한갓 꿈이었지 블로그에 올린 독일교육 이야기가 베스트셀러 된 학부모로서 보고 느낀 대로 잘 들려줬어 대학평준화를 이루었고 학벌이 없어..
2010.05.01 -
청보리밭 추억마저 빼앗기겠네
청보리밭 추억마저 빼앗기겠네 보리밭을 갈아엎는 농심이여 하늘도 이토록 무심한가 봄장마에 올 농사를 망치나 배추 양파 배 딸기 수박 참외 복숭아 토마토 버섯까지 습해 냉해를 입게 되었거늘 농정은 어딜 가고 4대강에만 열올리며 혈세 쏟아붓는 정부는 농가대책 외면하네 냉가슴 앓는 농민의 분..
2010.04.29 -
동백꽃 피고지는 여수블루스
동백꽃 피고지는 여수블루스 전라도 여수 답사길에서 내가 본 것은 바닷바람에 흩날려 떨어진 동백꽃이었던가 사무친 듯 밀려오던 파도였던가 항구의 봄은 평화로웠건만 저 종고산에 핀 진달래에는 찢기운 산하의 아픔이 꽃망울처럼 맺혀 겨레의 비원을 새기누나 오동도를 한바퀴 돌면서 내 가슴에 ..
2010.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