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1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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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점상의 슬픈 죽음 앞에서
한 노점상의 슬픈 죽음 앞에서 그 얼마나 가슴아파 했으랴 가판이 조각나고 용역깡패에 짓밟힌 채 울부짖는 처절한 광경을 길가에서 붕어빵을 구우며 모질게 살아온 당신을 누가 이토록 아찔한 벼랑 끝으로 내몰았는가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들고도 전혀 사죄할 줄 모르고 발뺌하기에 급한 고양시여 ..
2007.10.20 -
변함없는 너를 사랑이라 하마
변함없는 너를 사랑이라 하마 바람부는 거리를 걸으며 나는 물어본다 저 하늘에 별한테가 아니라 자신에게 낡은 것을 버리고 새 것을 찾는 일이란 무엇인가 하고 매 시련의 고비마다 다시 일어서는 진정한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 한가운데서 심지를 곧게 세우며 ..
2007.10.15 -
굳게 잡은 손 놓지 마시라
굳게 잡은 손 놓지 마시라 38선을 한걸음에 넘었다 금단의 벽을 허물고 당당하게 걸어가는 길 바로 통일의 길 아니더냐 김구선생이 임수경님이 넘던 한겨레의 염원이여 두번째 남북정상의 만남 온누리가 가슴설레며 성공을 기원한 10월 2일 오늘 아침 까치가 울듯 반가운 소식 날아들어 군사분계선 지..
2007.10.03 -
추억 속에 불러보는 만날고개
추억 속에 불러보는 만날고개 해마다 한가위 이틀 후면 만날재로 삼삼오오 모이는 내 고장 사람들 가파른 고갯길 자욱마다 스며 있을 눈물자욱 세월이 흐른다손 잊힐리야 이별과 상봉의 애틋한 전설 살아숨쉬는 그곳으로 저마다 그리움 안고 가네 바다 위로 보름달이 뜨면 소망의 등을 밝히고 절올리..
2007.09.28 -
피어날 노동의 꿈을 위하여
피어날 노동의 꿈을 위하여 길 위에서 새벽별 만나라 동무삼아 함께 걸으며 쓰라린 가슴 달래보는가 한뎃잠 하얗게 지새우고 분노처럼 타는 빛이여 한생에 품고 살아갈지니 차별받고 고통받는 이들 눈물은 마를 날 없고 투쟁 속에 희망을 찾네 꿈을 잃지 않는 사람에게 새벽별은 벗이 되고 깃발이 되..
2007.09.25 -
고향에 부치는 노래
고향에 부치는 노래 나 돌아가고 싶은 곳 누군가는 꿈 속에서 애타게 불러보던 이름 먼 이국땅에서 객지에서 명절때면 어김없이 마음 설레이는가 돌아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는 이웃들 아픈 이야기 바람결에 들리고 빈 손으로 차마 떠나지 못할 슬픈 길 위에서 서성거리는 사람아 바닷가 파도소리는 ..
2007.09.23 -
초가을 들판을 가로지르며
초가을 들판을 가로지르며 나락 여무는 저기 들녘에 농민회 깃발들 꽃혀 아우성소리 들리는 듯 나무들은 억세게 자라나 이 산천을 가꾸련만 더이상 심을 작물이 없다며 한숨짓는 고향땅이여 수입쌀 미친소까지 들여오는 망할 농정에 피멍든 농심은 그 몇몇 해이랴 황톳빛으로 타들어가는 땅의 형제..
2007.09.10 -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저 굴종의 세월을 박차고 공직개혁 노조사수 깃발을 올린 지 다섯 해 공무원도 일하는 노동자다 목놓아 외치며 달려온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라 피눈물 쏟으며 절규한 아픈 기억의 날들도 무쇠를 달군 시련일지니 이제 강철로 거듭나는 민주공무원노동조합이여 역사 앞..
2007.08.31 -
절망을 넘어 희망의 역사를 열어라
절망을 넘어 희망의 역사를 열어라 오늘밤 권영길의 꿈을 보았네 비정규직 차별이 철폐되고 일하는 사람들이 제 권리찾는 평등세상 향한 타는 열망을 그리고 칠천만 겨레 힘을 합쳐 평화통일로 하나되는 한반도 이루고야 말 당당한 선언을 선대본 발대식에서 들었다네 가슴에 사무친 진보의 길이여 ..
2007.08.22 -
6.15통일시대를 빛내어가자
6.15통일시대를 빛내어가자 마산의 창동거리에 모처럼 통일 바람이 불어와 내 가슴도 선선해졌어라 불볕땅을 헤치며 행진하는 민중의 아들딸들 통일선봉대여 반갑구나 풍물패 시장통을 오가며 반전평화 자주통일 홍보물 건네어 주는가 아프간에서 납치된 한국인들 무사귀환을 호소하는 영상물에 숙..
2007.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