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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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겨울 지나면 봄이 온다
혹독한 겨울 지나면 봄이 온다 얼음장 밑으로 물흐르는 소리 정녕 봄은 오고 있건만 내 마음의 봄은 아직 멀기만 한가 가난한 사람들의 봄도 기약할 수 없는 내일이런가 씁쓸한 가슴 안고 하루를 맞아도 오늘도 정론직필 뉴스를 보면 다시 항쟁의 봄을 열어가는 수천 수만의 촛불행동들 참을 수 없는 분노는 거침없어라 케케묵은 국가보안법 공안통치 가증스런 정치보복 불난 곳에 기름을 끼얹는 것 민생 민주주의 평화는 찾고야 말 사람사는 세상이거늘 혹독한 겨울 저 얼음장 밑으로 봄이 오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폭정의 검찰공화국 불행한 역사는 되풀이되는가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없는 외침이 내 가슴에 울려퍼지는 날 봄이 오는 소리에 귀기울이며 성난 민심의 광장으로 촛불 하나 켜고 함께 나서리
2023.01.30 -
쌀은 우리농업의 생명줄이다
쌀은 우리농업의 생명줄이다 쌀 소비량 38년 연속 감소 한겨레신문 보도를 접하면서 심정이 자못 착잡하다 그렇다고 의무 매입물량 축소해야 하는가 농민들의 양곡법 개정 농성은 해를 넘기고 국회는 종무소식인데 생명의 젖줄 우리농업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 식습관 변화가 추세라지만 쌀 김치 없는 밥상을 어느 누가 원할까 TV를 켜면 세계 맛집 탐방 백종원 프로가 인기고 빵가로드도 뜨지만 정작 수입개방에 고통받는 우리농수축산물에 서린 한숨과 분노를 우린 잊고 지내질 않나 갈수록 걱정을 더해가는 기후위기 식량안보 이제 우리 것을 외면한다면 농자천하지대본은 없다 통일농업 꿈도 사라진다 농민열사들의 염원도 이대로 묻혀갈 뿐이리니 쌀 농업 기사 한줄 어찌 허투루 보아 넘기랴 아껴주어라 사랑해주어라
2023.01.28 -
작은 것 속에 더불어삶도
작은 것 속에 더불어삶도 살면서 작은 일에 소홀했다 카카오뱅크 앱으로 한밤중에 이체했다가 가상계좌 입금이 안됐다 이걸 바로잡느라 한나절 시간을 보냈으니 세상물정 모르고 지낸 건가 한파 속에 수돗물은 얼고 중성동 빈집은 추웠다 난방비가 엄청 올랐다는데 전기를 덜 쓰야 하나 에너지 정책 실패 아닌가 횡재세 재난지원금 민생고 해결이 맞겠다 명자꽃은 점포 얻으려고 대출을 알아보건만 없는 살림에 어려운갑다 생활 속의 작은 일들 얼마나 소중한지 새해 벽두부터 실감하면서 작은 것을 챙기는 지혜가 더불어삶으로 가는 길이란 것을 되새겨 본다
2023.01.26 -
내 안의 우주를 깨치며
내 안의 우주를 깨치며 나락 한 알 속에도 우주가 있듯 한 사람 속에도 뭇 생명과 관계맺은 삼라만상이 살아 숨쉬거늘 우리가 몸담은 지구별에 해와 달 산 들 강 바다 새 물고기 짐승 산천초목 소중한 줄 모른다면 기후위기 재앙을 어찌 극복할까 환경 생명 평화를 노래하는 문화예술인들 기후행동을 실천하는 시민들 4대강은 흘러야 하듯 내 안의 우주를 살리는 길 아니랴 늦깎이로 깨치노라
2023.01.24 -
설 명절 제사상 장을 보면서
설 명절 제사상 장을 보면서 모든 물가가 다 올랐다지만 설날 제사상 차리려 탑마트에 들러 장보는 명자꽃 없는 살림에 명절만큼은 건너뛰지 않겠다는 심사지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은 간소한 제사라도 지내는가 어제는 상남성당 대부한테서 쌀과 묵주를 선물받았는데 이제 최고의 기도라는 미사 드리러 성당 나가봐야지 까치설은 장삿일 쉬고 전 부치고 생선 손질하는 시인의 집 밤은 깊어가건만 내 돌아갈 고향은 어디메인가 구산면 옥계 바닷가 마을엔 산소도 옛집도 없거늘 그냥 중성동 이 자리에서 차례 지내고 절 올려야겠구나 세월호 이태원 유족들은 노상에서 합동차례를 올린다지 불난 강남 구룡마을 주민들은 설도 못 쇨 지경이지 보복정치에 열올리는 정부 공안통치에 끓어오르는 분노 민생 민주주의 평화가 위태로운 3고시대 설 명절 장을..
2023.01.21 -
불행한 역사는 되풀이되는가
불행한 역사는 되풀이되는가 우린 돌아갈 수 없다 폭정의 시절로 분단병으로 고통받았던 억울한 사람들 국가보안법에 묶여 예수처럼 희생양이 된 시대의 양심수들 악몽은 끝나야 한다 누가 다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명박근혜 독재정권의 망령을 무덤에서 불러들이나 새해 벽두 여론몰이 간첩조작 압수수색 시나리오들 낡은 공안통치 보복정치는 몰락을 재촉할 뿐이다 국민들에게 증오와 분열을 일으키는 색깔공세 무엇을 위한 꼼수인가 국정원의 부활인가 민생도 민주주의도 평화도 혹독한 겨울을 맞는 검찰공화국 시대 내 가슴에 분노가 탄다
2023.01.19 -
흰눈쌓인 저 풍경 앞에서
흰눈쌓인 저 풍경 앞에서 이 산하에 쌓인 흰눈이여 못다 이뤘던 평등세상을 펼쳐논 오랜 민중의 꿈이런가 하얀 마음들이 점점이 아로새겨진 노동의 대지 애초에 땅이란 집이란 잠시 머물다 가는 모두의 소유가 아니던가 국가란 민이 주인되는 삶의 방식일 뿐 눈보라 뚫고 걸으며 해방세상 그날을 위하여 산화한 앞서간 이들 발자취 내 눈에 선하여라
2023.01.17 -
박노해의 걷는 독서 단상
박노해의 걷는 독서 단상 진짜배기 글쓰기란 일하는 사람들 산전수전을 다 겪어낸 생의 흔적을 아로새긴 작업이다 비비꼬인 기교들일랑 곳곳에 침투한 제국의 문화들일랑 휘둘리지 않고 우리 것을 올곧게 지켜 노동자 서민의 삶을 민족의 내일을 지향하는 문학의 길이 절실한 글쓰기다 쓰는 것이 삶이 돼서야 어찌 울림이 있으랴 한번쯤 돌아보자 나의 시 나의 삶을
2023.01.14 -
비내리는 불종거리에서
비내리는 불종거리에서 봄같은 겨울 날씨에 비는 내리고 뱀도 깨어났다네 기후위기 징조이런가 설 명절은 성큼 다가왔건만 외려 서러운 사람들 뉘라서 알아주랴 3고시대 생활고란 게 흉년 못지가 않거늘 정치는 보복일색 한반도는 일촉즉발 민생은 추락하니 어디에 맘을 붙일까 절망 속에 분노가 끓어오르는 슬픈 나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책임지는 자 없다니 억수같이 비여 쏟아져라 내 고장 불종거리 길 위에 서서 빗줄기를 바라보는 이내 심사는 자못 씁쓸하여라
2023.01.12 -
겨울나무에 부치는 내 마음
겨울나무에 부치는 내 마음 그래 겨울나무처럼 노동의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키우며 항쟁의 봄을 부르자 검찰공화국 폭풍한설도 얼음과 눈이 녹으면 낮은 곳으로 물이 되어 흘러서 결국 제 자리로 돌아가듯 혹독한 이 겨울 저마다 촛불을 밝히며 함께 이겨내야지 제 아무리 짓눌러도 아래로부터 꽃피는 봄은 오는 것 더 큰 하나로 뭉쳐 광장으로 나서는 대열을 만들어야지 그래 칼바람이 몰아쳐도 굴하지 않고 깊이 뿌리를 내리자
202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