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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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자신에게 물어보라
길 위에서 자신에게 물어보라 내일 모레가 입동이라는데 무학산 단풍은 늦고 불종거리 가로수 은행잎은 이제 노랗게 물드는가 올 겨울은 다들 무사할까 추위는 다가오건만 우리는 길 위에 서 있다 장삿일 생활은 돌고 돌고 쉬는 날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어지는 내 마음 국가가 없었던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 끝나면 국화축제도 각설이타령도 다시 막이 오를테지 창동 눈꽃축제도 열리고 오동동 문화광장에도 버스킹 노랫소리 들리련만 코로나 재유행 조류독감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 한반도 핵전쟁위기 탓에 체감경기는 죽을 맛 탄핵촛불 켜지는 거리거리 온 나라가 아우성이다 서민살림은 벼랑 끝이건만 비상구가 안보이니 희망이란 어디서 찾을까 찬바람 부는 계절에 내 고향 마산에서 묻는다
2022.11.05 -
내 사랑 한반도는 일촉즉발
내 사랑 한반도는 일촉즉발 평화지대 동막골은 없다 정전 69년 늦가을에 NLL 넘어 속초 앞바다까지 미사일이 날아들었다 울릉도에선 공습경보가 실제상황으로 울리고 전쟁나겠다 불안하건만 비질런트 스톰 저 폭격기들 전술핵 한미연합공중훈련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반전평화 행동이 시작된 한반도는 비상사태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를 핵전쟁의 서막이런가 막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한미 작전계획 5015는 핵공격을 퍼부을 태세다 우크라 대만 한반도 전선 3군데서 동시다발로 전쟁을 치르겠다는 것인가 호전광의 야욕 누가 꺾을까 애꿎은 목숨들이 죽어갈 참상이 어른거리는 날 단풍잎은 붉게 피었구나
2022.11.03 -
텃밭에 핀 고구마꽃 한송이
텃밭에 핀 고구마꽃 한송이 언제 저기 싹이 돋았나 텃밭 구석에 핀 저 연보라빛 고구마꽃 생명의 신비이런가 아픈 마음을 치유해 줄 고운 꽃 한송이 화분에 옮겨 심으리 비워주어야 할 명자꽃 동네텃밭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찬거리도 되었던 위로의 작은 공간에 억세게도 살아 피었거니 왠지 길 위의 사람들 끈질긴 삶 같아 내 마음은 애잔하여라
202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