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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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공기 300원 보장하라
밥 한 공기 300원 보장하라 나주평야 벼논을 갈아엎고 쌀값 보장을 외치는 농사꾼의 절규를 들으라 쌀값은 농민값이건만 3고시대 물가는 못잡고 45년만의 대폭락 우리농업 벼랑 끝으로 내모는 국짐당 윤석열 정부 농민이 굶어죽어야 하는 이게 나라냐 분노는 타올라 농민가는 울려퍼지고 거리를 행진하는 이 땅의 사람들을 보라 농민들이 손놓아 버리면 농자천하지대본은 무너지고 식량주권은 누가 지키랴 지구촌 기후위기 재앙을 막는 농업의 가치를 저버리는 살인농정은 재앙을 가져올 뿐 우리 쌀도 충분하다 쌀 수입 중단하라는 요구를 끝내 외면한다면 이젠 제 먹을 곡식만 짓는 고향 들녘이 될지 몰라 언제까지 등외국민으로 살랴 농민기본법을 제정하고 국민밥상을 책임진 농민들이 먹고 살게 하라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처절한 구호 ..
2022.08.30 -
8월 백두산에 폭설은 내리는데
8월 백두산에 폭설은 내리는데 8월에 내리는 눈을 보았는가 백두산에 폭설이 쏟아져 드높은 민족의 기상을 떨쳤어라 저 항일의 피어린 산하 돌 하나 흙 한줌에도 서린 조국광복의 자욱들이 아로새겨진 겨레의 성산이여 책 출간 늦었지만 경사이거늘 우린 아직도 불온시하는가 학교에서 통일을 이야기하면 케케묵은 국가보안법을 들이대는 부끄러운 이 나라 장기수를 송환하지 않고 발묶어 두는 슬픈 땅 백두산 눈보라는 울부짖는가 다시 가자 금강산! 올라보자 백두산! 간절한 겨레하나의 염원을 저마다 가슴에 품고 소리높여 외쳐 부르는가 꿈에도 그리던 그날은 오리니 잊지 말아라 불멸의 역사를
2022.08.28 -
이순신의 바다가 위태롭다
이순신의 바다가 위태롭다 주말에 바다로 떠나려다 멈칫 드는 생각 하나 후쿠시마 원전 폭발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고 남해안까지 흘러든다면 우린 어떻게 될까 등 휘어진 물고기를 잡고 기형아를 출산하고 느닷없이 암에 걸린다면 저 낙동강 녹조보다 수백배 더 위험한 재앙들이 눈에 선하지 않는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류를 타고 흐르는 그날 청정한 남해안도 우리어업도 어시장도 다 죽게 생겼건만 잊고 지내지들 않나 잃어버린 바다 그때서야 가슴을 친들 뭣하랴 이순신의 바다 열 척의 배 기적은 없다 바닷길 걷다가도 한번쯤 떠올려 보자
2022.08.27 -
어시장 새벽길 동네한바퀴
어시장 새벽길 동네한바퀴 별빛만 파리한 새벽길 어시장으로 일하러 나가는 사람들 부지런타 더러 장보러 일찍 끌차끄는 식당주인들 청소차가 다니고 환경미화원이 거리를 빗질하는 시간 옛 남성동 선창가 수산시장은 불이 환하고 노점도 전을 펴고 억척스레 삶을 꾸려가는 항구도시 마산을 기억하는 출향인들 추석이면 꼭 들르는 시장 전어축제 열리는 그 푸른 바다가 그리워 고향생각 날 터 처서 지나고 비온 뒤 선선해진 가을 초입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란 오래 그 자리를 지킨 어시장 상인들이 아니랴 때로 동네한바퀴하며 삶의 풍경을 담아 보라
2022.08.25 -
세 모녀의 죽음 막을 수 없었나
세 모녀의 죽음 막을 수 없었나 사람들이 속절없이 죽어간다 어제는 폭우로 오늘은 빚독촉 생활고에 시달려 하나뿐인 목숨이 사라져 간다 수원 세 모녀 죽음 뉴스 자막이 슬프게 흐른다 복지로도 사회복지사도 그 많은 자생단체도 한 가족의 삶을 놓쳐 버렸다 한집 건너 이웃들도 각자도생하느라 관심없다 함께 살자 더불어삶을 아무리 외쳐 봐도 공동체는 파괴되었거늘 어찌 잇따른 비극을 막을까 한 사람의 삶이 멈춘다는 것 우리는 책임이 없는가 잃어버린 공동체가 아쉬워 남몰래 가슴을 치며 영전에 꽃 한송이 바치노라
2022.08.23 -
불종거리에 비는 내리는데
불종거리에 비는 내리는데 토요일 밤 불종거리에 소나기가 내리고 총총히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코아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는구나 코로나 재유행 폭염 폭우 속에도 명품구제 닭집 카페는 빈 점포를 손봐 속속 개업을 하였건만 장사는 나아질까 올 추석 경기는 괜찮을까 보너스도 없는 이들 고물가에 어찌 쇨려나 창동 오동동 상권은 코로나 이전을 떠올리면 한산한 풍경이어라 빚내서 버티는 상인들 살아남기 위하여 전을 펴 보지만 글쎄 재료값 임대료 인건비는 제대로 맞출런지 한숨소리가 쏟아지는 듯 오늘 비는 내리는가 길거리장사도 안 보여 밤거리가 더 썰렁하거니 650만 자영업자들 생활고가 눈에 선해라 빗 속을 걸어가는 내 발걸음도 무거워라
2022.08.21 -
하이트진로를 불매하는 이유
하이트진로를 불매하는 이유 왜 가치경영을 하지 않는가 사랑받았던 술로 이룬 하이트진로 대기업의 두 얼굴 돈보다 사람이 중한데 노동자 목줄을 죄는 손배가압류 해고 노조탄압 참 부끄럽지 않느냐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안전운임제 요구는 대세거늘 15년 전 임금으로 제 식구들을 부려먹다니 참이슬 진로 소주 한잔 오늘부터 마시지 말아야지 무학소주로 바꿔야겠네 오죽했으면 본사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하겠는가 난쏘공처럼 하늘로 하늘로 높이 올라야만 되는가 지켜보는 진로소주 소비자도 애가 타건만 노사교섭은 타결소식이 안개 속이구나 화물노동자를 쥐어짜 우리가 즐겨 찾고 마시는 하이트진로 술이라면 어찌 개념없이 입에 대겠는가 들으라 노동자의 외침을 생존의 벼랑 끝으로 화물노동자를 내몰지 말라
2022.08.19 -
농민없는 농정 뭣하랴
농민없는 농정 뭣하랴 호박꽃은 피었는데 올핸 폭염 탓에 호박이 달리지 않고 강원도 충청도는 기습폭우 탓에 쓰러진 벼도 토마토도 땅콩도 수확 못하고 썩히는 판이라지 재해보험은 턱없고 다시 농사지을 날 기약없다는 슬픈 소식을 접하니 가슴이 아프건만 대책없는 쌀값 폭락 국회 기자회견도 국개의원 하나 없어 무산됐다고 하지 노란 호박꽃이 뚝뚝 떨어지는 것처럼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결실의 계절에 채소류 올랐다지만 생명의 젖줄 쌀은 적자농사라지 쌀소비 예산지원보다 농정을 바꿔야지
2022.08.18 -
비상사태는 민생뿐 아니다
비상사태는 민생뿐 아니다 서해 바다는 안녕한가 미 항공모함이 남중국해로 항해하는 날 중국은 가만있을까 성주 사드는 둥펑-21D 미사일을 막을 수 있을까 북한은 어찌 나올 것인가 화성-9 미사일이 불을 뿜는 그 순간은 핵폭풍이 아니랴 한미연합훈련이 몰고올 전쟁의 포화는 한반도에서 대만에서 동시에 터질 것 발사준비에 들어간 북중의 항모타격미사일은 단순한 경고가 아닐세 3고시대 민생파탄 기후위기도 심각하건만 강대강 대결로 치닫는 작금의 사태가 전쟁날까 불안하구나 대북전단 시비 북의 담화도 심상찮아라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민족의 운명 앞에 노동자 민중의 생존도 풍전등화이거늘 어찌 상관없다 할 것인가 을지자유방패가 약이 될까 독이 될까
2022.08.17 -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노래하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노래하라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때까지 첫 마음으로 달려가자 유신독재 광주학살을 거쳐 87년 6월항쟁 7,8월 노동자투쟁 88년 조국통일투쟁 그날이 내 가슴에 아로새겨져 있네 강고한 90년대 노동해방 투쟁 2천년대 민주정부 수립 투쟁까지 거리의 시인으로 싸웠어라 유신말기 긴급조치 9호 감옥도 잊지 못할 80년 교사 해직도 지난 세월 투쟁의 기억일 뿐 나의 삶은 후회는 없어라 역사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도 다시 촛불을 드는 민중들 아우성은 멈출 줄을 모르는가 세월은 쉴새없이 멀리 흘러 어느새 희끗한 머리칼이 되어 밤새워 쓰는 시 한 편으로 성치 않은 몸을 버티고 있거늘 고난의 십자가에 기대기보다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가며 사람사는 세상을 외쳐부르는 해당화 시인의 세상살이가 앞서 걸은 전사들..
2022.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