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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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는 풍경만이
사람이 있는 풍경만이 삶의 무게가 무거워 때로 넘어질 때 손 내밀어 주는 사랑이 아쉬워지는 날 사라진 사람냄새가 무척 그립더라 누군가 죽어간대도 눈감는 세상 억울한 하소연에 귀막는 사회 사람이 있는 풍경만이 공동선이어라 물컹한 울음과 화사한 웃음이 방방곡곡에 어우러져 오늘도 그 사랑을 말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희망이어라
2022.05.31 -
수변공원 도시의 품격인가
수변공원 도시의 품격인가 마산 어시장 바닷길 따라 서항부두 수변공원까지 죽 걸어가느라니 해양신도시 주변 경관이 참 많이 달라졌어라 김주열 열사 인양지를 거쳐 시민들이 걷고 쉬는 옛 국화축제장 매립지 무학산 임항선길 마산만으로 이어지는 관광코스 되련가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자리 슬펐던 악몽을 떠올리며 한바퀴 둘러보는 내 심사여 무대에선 새물맞이굿 행사가 신명나게 펼쳐지는구나 애초 반대했던 매립지 자리에 해양신도시 완공되면 과연 명품도시 가능할까 수변공원은 도시의 품격일까 푸른 바다 새물은 돌아올까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걷다가 니콘 카메라로 풍경사진 여러 컷 담아 두었지만 여기저기 재개발로 무학산도 돝섬도 가려져 서운하더라
2022.05.30 -
부림시장 떡방앗간에 들러서
부림시장 떡방앗간에 들러서 이른 아침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가는 길에 부림시장 떡방앗간에 들러 텃밭에서 수확한 쑥을 쑥설기 만들어 먹을려고 맡기는 명자꽃의 손길 인정이 메마른 도시살이에서 잃어버린 풍경같아라 지금은 밀가루 빵집에 밀려 힘들 것도 같건만 옛 정취가 남아 있는 그곳 나부터 떡으로 입맛을 바꿔야 할까 부다 갈수록 줄어드는 쌀소비 수입밀은 늘어만 가고 우리것 신토불이 농작물을 즐겨찾고 애용하자던 마음가짐은 어디 갔는가 쌀하고 쑥하고 챙겨 떡방앗간에 삯주고 주문하는 그런 사람 드물어라 사라져 가는 고향의 맛 쑥떡 하나에 담겨 있어라
2022.05.27 -
가뭄에 단비같은 후보 없소
가뭄에 단비같은 후보 없소 가뭄이 길다 계곡도 말랐고 산중텃밭에 심은 상추도 대파도 목이 탈 지경이다 장마는 한 달 남았다 하고 비 소식은 아직 없다 농사꾼 걱정이 태산이다 세상 인심도 각박해지니 이웃간 갈등도 심해 공동체를 어찌 회복할 건가 TV를 켜면 뉴스들이란 게 자칫 전쟁날까 두렵고 너무 오른 물가 대책있나 어느 것 하나도 불안하건만 가죽나문 줄 알고 먹은 옻나물에 집사람 고생이다 6.1 지방선거가 단비가 될까 민생살릴 동네일꾼에게 저마다 소신투표를 해야지
2022.05.26 -
오동동 소리길을 지나며
오동동 소리길을 지나며 오동추야 달이 밝아 노랫소리 들리는 오동동 소리길을 걷다가 언뜻 마주친 벽화 마산은 항구였어라 바다를 끼고 억척스레 삶을 꾸려온 서민들 흔적이 고스란히 살아 내 가슴을 치는구나 울 부모 형제 부대껴 온 인생역정인 듯 낯설지 않은 저 풍경 선창가에 갈매기 날으고 뱃고동 소리 울리며 푸른 파도 철썩거리던 옛 추억이 새로워라 지금은 매립되었지만 갯내음 밀려오던 부둣가 그 길이 생각나지 만선기 달았던 어선들은 어디서 무엇을 할까 고단한 장삿일 이어가는 시장사람들의 하루는 한잔 술 타령 속에 시름씻고 흘러가려나 통술거리 예전같지 않아도 오가는 이들 눈길 끄는 벽화 하나 소중하여라
2022.05.24 -
꿈엔들 잊힐 리야 고향마을
꿈엔들 잊힐 리야 고향마을 언제 찾아가고 돌아갈 고향이 있다는 것 둘도 없는 행복이란 걸 나이들어 깨우쳐라 뽕나무에 오돌게 열리고 앞산에 뻐꾸기 울고 아카시아 향기 날리는 황토길 그곳으로 늙으신 부모 걱정돼서 동생네와 함께 합천 쌍백 안계 친정에 다녀온 일요일 고향집에서 백숙 해온 명자꽃 얼굴이 모처럼 활짝 폈어라 일찍 찾아온 더위에도 나무숲에 바람불어 여유로이 쉬기 좋은 곳 산소에 술 한잔 붓고 표고밭도 살펴보고 집안 청소 다 해 놓았건만 엄마 실명될까 애타고 오빠 건강도 염려된다며 맘 편지 않다는구나 도시살이 오동동에선 작은 텃밭 일굴 수 있으면 고향의 맛 보려니 내친김에 잘 갔다왔네
2022.05.23 -
민들레 홀씨되어 네 곁으로
민들레 홀씨되어 네 곁으로 우리 민들레 홀씨되어 산들바람 타고 그리운 얼굴들에게 훨훨 날아가 보자 낮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속으로 희망 씨앗이 되어 응어리진 가슴 토닥이며 풀어주자 한 점 불씨가 광야를 불사르듯 보수양당 정치를 넘어 진보의 목소리 이 산천을 울리도록 비상하는 새처럼 높고 멀리 날아보자 시련의 날들을 이기고 노동의 대지 위에 끈질기게 피어 다시 민중들 속으로 민들레 홀씨되어 평등세상 자주통일 그날을 위하여 우리 함께 날아가리라
2022.05.20 -
법치주의가 만능 열쇠일까
법치주의가 만능 열쇠일까 묵가는 왜 전장을 떠났을까 자연인의 삶이 아니면 피할 수 없는 전란의 시대 그는 살륙보다 평화를 원했기에 병법을 버렸다 어제 오늘 이 시각도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들 범죄사회를 벗어나는 길은 과연 법치주의로 가능할까 의문을 던지며 중부경찰서 갔다 나오는 길 김은진 도예전도 열리고 중부서 홈페이지도 민중의 지팡이답더라 87년 6월항쟁때 창동사거리에서 돌 던지다 사복조에 끌려가서 1주 구류 살았던 그곳 세월따라 많이 바뀌었다 인권 보호에 촛점을 맞춘 수사방식도 놀랬다 하지만 공동체를 살리자면 자율적 해결이 낫고 자치경찰제 회복 중심 해결 방안이 더 아쉽더라 적자생존 세상사라지만 사람이 변하면 안될까 마을마다 동네마다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를 일구는 노력을 쏟는 사람사는 세상이 그립더라
2022.05.19 -
우리농업 누가 지킬까
우리농업 누가 지킬까 우리 언제 귀농할까 맘 먹다가도 치솟는 농자재값 정부 비료지원 1800억 추경 예산 삭감 이런 소식을 접하면 적자가 뻔한 농사 뉘라서 짓고 싶겠나 제2 주식 식용 밀 자급률 0.8% 농경지는 줄어만 들고 수입개방 이후 식량작물 생산 감소 엎친데 덮친 격 무관세 전면개방 협정 CPTPP까지 21% 식량자급률마저 위태로운 우리농업 살 길이 막막해 이미 늦어버렸나 식량안보를 지키기란 밥상 물가는 계속 오를 판 농정은 거꾸로 가니 농가소득 보장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할까 아니면 다시 아스팔트 농사 지을까 선택의 갈림길 빨간 불이 켜졌구나
2022.05.16 -
오동동 아구데이 축제한마당에서
오동동 아구데이 축제한마당에서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아구거리 향토음식 살리기 코로나 3년만에 힘모아 열린 아구데이 축제 아껴주어라 아구 복 전어 미더덕 국화주가 내 고장의 명물 마산오미 한창때 어시장을 먹여살렸다는 아구찜을 우린 잊질 못하지 특화거리가 관광명소가 되는 날 움츠렸던 상권도 불쑥 일어나 오래 된 전통시장 창동 오동동 어시장 부림시장도 다함께 봄꽃들처럼 피어날 것이니 힘든 고비를 넘어가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자구노력을 무심코 지나치지 말아라 6.1 지방선거 지역살리기를 위한 우리 고장 특산물 마산오미를 빛내겠다고 의제를 띄워라 아구찜 하나가 도시재생이어라
2022.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