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들불대동제 어땠나? ^^

2014. 10. 16. 19:3299%서민 희망찾기/민주노총

 

 

 

 

 

 

 

 

 

 

 

 

 

 

 

 

 

 

 

 

 

 

 

 

 

 

 

 

 

 

 

 

 

 

 

 

 

 

 

 

 

 

 

 

 

 

 

 

 

 

 

 

 

 

 

 

 

 

 

 

 

 

 

 

 

 

 

 

 

 

 

 

 

 

 

 

 

 

 

 

 

 

 

 

 

 

 

 

 

 

 

 

 

 

 

 

 

"세월호 특별법 제정, 사회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철폐, 의료민영화 반대"를 기치로 내걸고 문예공연으로 진행된 26돐 들불대동제 

 

 

 

저 87년 7,8,9 노동자대투쟁의 선봉이었던 마창노련의 단결, 투쟁, 연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들불대동제>가 어언 26회째를 맞이하였다. 엄혹했던 군사독재 시기 '인간답게 살고 싶다' 구호와 '훌라송" 노가바 그리고 짱돌, 화염병, 쇠파이프로 폭력정권과 악덕자본의 하수인 백골단, 경찰, 구사대에 가열차게 맞섰던 그날이 함성과 광경이 눈에 선하게 떠오르는 마창지역 노동계의 상징적 행사가 바로 '들불대동제'이다. 초창기에는 원천봉쇄를 뚫고 수미다, 경남대 등지에서 열렸고 당시 이흥석 의장 등 지도부는 체포 투옥으로 고난을 당해야 했다. 그래서 이날만큼은 생일이니까 역전의 투사들, 노동자들, 시민사회단체 인사들, 정치인 등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로 참석하는 노동조합 동지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어제 제26회 들불대동제는 500명도 채 안되는 인원에다 당시 창원공단 대공장노조였던 통일중공업(S&T), 한국중공업(두산), 현대정공(로템), 대림자동차, 기아중공업(위아) 등 노동자들의 참여는 극히 미미해 아쉬운 감이 들었다. 대신 비정규직, 학비노조, 건설기계, 화물연대 동지들이 자리를 채워 세월의 흐름을 실감케 되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사회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철폐, 의료민영화 반대"를 기치로 내걸고 노동자들의 현장 문예공연으로 진행된 26돐 들불대동제는 예전만큼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지 않았다. 평일(수요일) 저녁 6시 20분부터 풍물패 길놀이로 막을 올렸는데 본무대 주변으로 3~4개의 깃발과 300여명(보통 모였다 하면 3천명이었는데.. 아니다) 정도가 모였다. 공무원노조, 밀양 할매, 투쟁사업장 주점, 식량주권, 직업문화센터, 장애인단체 부스엔 전깃불이 없어 투쟁주점을 빼곤 한산해 서글픈 감이 일었다. 그럼에도 열정적으로 달려온 민주노총 경남본부 산하 노동조합 조합원, 시민사회, 정치인 등 참석자들의 열기는 각 단체별 문화공연 한마당에 호응해 사뭇 뜨거웠다. 들불대동제의 전반 기획과 행사 면면은 좋았지만 참여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데 대하여는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 '내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절절한 열망으로 하나되어 나섰던 그날의 들불같았던 투쟁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길을 새롭게 다짐할 때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