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북 <시에게 말을 걸다> 시집을 펴내며^^

2011. 4. 16. 05:20시에게 말을 걸다/시에게 말을 걸다

 

 

 

 

 

시에게_말을_걸다.pdf

                                                                                                            

다음 블로그북 <시에게 말을 걸다> 시집을 100페이지 분량으로 펴내기로 한다.

전자책은 아무래도 적절한 분량으로 읽기 쉽도록 편집해야 제 격이다.

47편의 시가 사진과 함께 실렸는데 PDF로 변환된 블로그북 서비스를 활용해 제작된 것이다.

콘텐츠는 지난 겨울에서 봄맞이까지 개인과 사회의 서정적 자아를 형상화한 작품들이다.

 

참으로 힘겨운 나날이었지만 민족과 민중의 삶과 투쟁은 곳곳에서 계속되어졌다.

동시대에 시인이 어디에 서야 하고 무엇을 노래해야 하는가를 다시금 각인케 한 시간들이었다.

"25시"란 말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한국사회 서민들의 삶은 피폐해졌고 분노는 깊어만 간다.

 

현시기에 시가 제 역할을 하자면 삶의 현장을 담아내고 변혁을 위해 함께 땀흘려 뛰어야 한다.

한끼 밥값도 쥐어지지 않는 시일지라도 꾸준히 쓰고 공유할 때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한 편의 시가 때로 고난을 부르기도 하였지만 만인을 격동시키는 도화선이 되기도 하였다.

물론 엄혹한 시대는 지나갔다지만 더욱 교묘한 착취와 탄압은 또다시 시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11번째 시집까지 종이책으로 출판하였고, 이제 당분간 블로그북을 선호할 작정이다.

평소 블로그에 포스팅한 신작시를 사진과 함께 그대로 볼 수 있으니 쓸모가 있다고 생각된다.

문학작품이라 해서 굳이 종이책 매체만 사용하라는 법도 없고 웹상의 소통이 보편화된 현실이다.

 

문학청년으로, 국어교사로 출발한 시의 길이 끝없는 구도의 길과 마찬가지란 생각이 절로 든다.

독재정권의 탈출구로 시를 쓰고 이로 인해 유신, 5공때 투옥과 해직의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한번 떠난 시의 길은 멈추지 않았고 또 하나의 새로운 길이 이어졌을 뿐 포기는 없었다.

블로그북 시집인 <시에게 말을 걸다>를 출간하면서 후기삼아 그간의 느낌을 포스팅하였다.

 

 

2011. 4  무학산 자락에서, 저자

 

 

 

시에게_말을_걸다.pdf
6.1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