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권의 야생초편지를 읽다

2008. 5. 28. 02:39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3부

 

 

황대권의 야생초편지를 읽다

 

 

모처럼 헌책방에 들러서

야생초 편지를 샀다

책을 읽어야 하겠기에

 

웹상의 읽기는 가벼웁고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잃어버릴까 걱정했댔지

 

기나긴 감옥생활 속에서

그가 새롭게 깨친 것

편지글마다 사무쳤구나

 

오월에 띄워보낸 첫 편지

내 작은 야생초밭에선

풀들의 아우성 촛불같네

 

씀바귀꽃 그 속에 그려서

누이동생에게 써 부친

옥중편지여 심금을 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