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다시 만난 날
2008. 3. 16. 10:36ㆍ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2부
그대를 다시 만난 날
그대를 민주의 꽃이라 부르마
눈이 녹기 시작하면
샛노란 꽃을 피우는 복수초처럼
이 산하에 다시 솟아나
새봄을 알리는 3.15의거여
구암동 애기봉 묘역에 서서
그대 영전에 향을 사르고
총탄에 뚫린 가슴 어루만지며
꽃넋들의 얼굴을 그리노라
오동동 발원지에서 그날을 기려
시를 바치고 노래를 바쳐
그대의 참된 뜻을 되새기며
내 고장 마산의 혼을 찾아
옷깃을 여미고 절을 올리는가
세월은 흘러도 지울 수 없이
또렷하게 남은 흔적들을
산 자들의 심장에 아로새기는
오늘 이 자리를 헛되이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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