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포 뿔논병아리의 몸부림

2007. 12. 14. 12:56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1부

 

 

만리포 뿔논병아리의 몸부림

 

 

기름폭탄 맞은 저 바다

천혜의 모래언덕도

공든 굴양식장도

철새들도 다 죽었네

 

한순간에 닥친 재앙이

뭇 생명을 삼키고

만리포 해변을

검게 물들이고 말았는가

 

우리 눈 앞에 펼쳐진

참혹한 광경들 앞에서

탄식하는 주민들

옛 모습 어찌 찾을까

 

기름띠 흐르고 흘러서

두고두고 오염돼

바닷가 목숨붙이들

살 길이 막막해지네

 

태안 앞바다 기름덩어리

방제작업 손길은

오늘도 쉴 새 없건만

검은 악몽은 끝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