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이 트이는 그날까지

2007. 10. 27. 09:07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1부

 

 

물길이 트이는 그날까지

 

 

마산만 물길을 터라고

한 목소리로

이토록 외쳐대건만

 

해군도 마산시도

책임지고 나서지 않아

어민들 시민들

원성만 쌓여간다네

 

소모도를 매립하고부터

전어도 사라지고

농삿일도 손놓았다지

 

돌돌개 갯마을 앞바다가

호수처럼 돼 버려

생계터전을 잃은 지가

어언 수십년이라면

 

차단막 넘은 고기잡이를

어찌 죄된다 탓하랴

수로를 내면 되지 않나

 

썩은 마산만도 살아나고

어민도 살 수 있는데

이 지경 되도록

정부는 무얼 했는가

 

더 늦기 전에 한시바삐

소모도 물길을 터라

마산만을 살려놓아라